책 리뷰 -주관100%-
[책 리뷰] 미궁 / 나카무라 후미노리
미궁 이런 작품은 오랜만이다. 궁금증에서 시작되어 당혹감과 허탈감, 짜증으로 끝나는 이야기. 스토리나 흐름 같은 건 중요하지 않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그저 등장인물을 통해 배설할 뿐인 이야기다. 옮긴이의 말에서 언급한 '나다운 이야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소설가의 유일무이한, 특별한 '나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혼잣말을 끄적여 내려간 아무 의미 없는 독백이다. '작가의 이름을 알지 못한 채 읽어도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라는 평을한 독자가 있다는데, 맞다. 이런 쓰레기 같은 작품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독특한 시선과 문체. 이건 작가만의 무기인 특징과 특별한 스타일이 아니라, 교정해야할 악습이다. 작품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두서가 없다. 그저 인물..
2023. 3. 28.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