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주관100%-
[책 리뷰] 미친 노인의 일기 / 다니자키 준이치로
이번 책은 에로의 선구자, 변태가 아닌 에로. 에로의 정점. 신념 있는 변태,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말년에 집필한 책중 하나인 '미친 노인의 일기'입니다. 미친 노인의 일기 들어가기 전에. 미친 일기. 결말이란. 들어가기 전에. 우선 다니자키의 전집을 이쁜 표지로 엮은 쏜살 문고(이하 민음사)를 좋아한다. 다니자키 작품이 풍기는 뭐라 형언하기 힘든 분위기를 엮어낸 전집 전부, 붉은 색감을 이용하여 야리꾸리하게 표지들을 장식해 줬는데, 이번 표지는 작품 속의 내포한 모든 것이 잘 표현됐다고 격하게 느낀다. 반지와 발, 노인과 솜뭉치. 완벽하지 않은가. 그저 이야기 속 키워드를 그려낸 게 아니다. 작품의 구도와 분위기를 절묘하게 표지 속으로 녹여낸, 다니자키 작품과 함께 완성된 예술품이다. 칭찬은 여기까지 하..
2021. 4. 30.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