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주관100%-
[책 리뷰] 사카구치 안고 선집 / 타락론 백치
사카구치 안고 선집 이 작품을 읽는데 아득한 시간이 걸렸다. 시간뿐만이 아니라, 읽다가 덮고 읽다가 덮고─그 반복을 하느라 이 작품에 매달려있던 일수만도 상당했다. 그 이유야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구태여 말하자면─ 재미없다. 지루하다. 역시나 아주 단순한 이유다. 완독을 하기까지 상당한 끈기가 필요했다. 800페이지 가까이 되고 비싸기까지 하니, 마음 같아서는 그냥 포기하고, 덮어서 책장 구석에 밀어 넣고 잊고 싶기도 했지만 미련함에 그러지 못했다. 미련이 남아 그러지 못했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무려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이다. 문호이며 좋아하는 다자이 오사무와 오다 사쿠노스케와 함께 무뢰 파라 불리던 문호 트리오의 작품을 어찌 단편 한 두 개 읽고 재미없다며 손을 놓을 수 있겠는가. 로망과 명성으..
2022. 10. 19. 12:56